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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공범> 줄거리, 결말, 총평

by 네시렐라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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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Blood and Ties, 2003)

공범 (Blood and Ties, 2003) 

감독: 국동석

출연: 손예진(정다은 역), 김갑수(정순만 역), 임형준(심준영 역), 김광규(장형사 역), 박주용(최용주 역)

장르: 스릴러

개봉: 2013년 10월 24일

시간: 95분

등급: 15세 관람가 

국가: 한국

1.  영화 <공범> 줄거리 

병원 침대에 한 여자가 누워있습니다.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며 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정다은(손예진). 다은의 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딸이 자신의 심장이라는 딸바보 아빠 정순만(김갑수)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빠 순만은 택배일을 하는데, 다은에게는 늘 다정하고 다은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주며 사랑을 듬뿍 주고 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다은은 아빠를 좋아하며 잘 따르고, 애교도 많은 딸로 자랍니다. 다은과 순만은 누가 봐도 다정한 부녀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은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는데 영화의 제목은 ‘악마의 속삭임’. 15년 전 벌어졌던 한채진 군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실화 영화입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범인을 찾지 못하고 미제로 남아버린 사건을 다뤘는데,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악마 같은 목소리로 아이의 부모를 협박했던 범인의 실제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그런데 몰입해서 영화를 보던 다은은 충격에 빠집니다. 범인의 목소리가 그녀의 유일한 가족인 아빠 순만의 목소리와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아빠가 습관적으로 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까지 범인이 똑같이 말하고 있어 더욱 놀라게 됩니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혼란스러워진 다은은 유괴사건을 찾아봅니다. 세상 누구보다 착한 아빠였기에 절대 범인은 아닐 거라고 애써 부정해 봤지만 범인이 목소리, 말투 그리고 웃음소리까지 모두 똑같았기 때문에 의심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한편, 어떤 수상한 남자가 그녀 주변을 맴도는데, 그 남자는 자신을 ‘심’이라고 소개하며 아빠한테 연락처를 전해달라고 합니다. 아빠는 다은에게 그 남자를 모른다고 거짓말합니다. 심(임준형)은 순만에게 당당하게 돈을 요구합니다. 순만은 해줄 만큼 해줬다며 요구를 거절하지만 그는 다은에게 죽은 엄마 이야기를 하겠다며 순만을 협박합니다. 다은은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엄마에게 미안해서 생일날 촛불도 켜지 않는데, 그런 그녀의 생일날이자 제삿날 아빠의 실체를 얘기해 주겠다며 심이 찾아옵니다. 아빠가 자신에게 무언가 숨기는 게 있다고 생각하게 된 다은은 다시 아빠를 의심합니다. 다은은 경찰지망생인 남자친구에게 아빠와 엄마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합니다. 남자친구의 경찰 선배를 통해 순만에게는 여러 개의 전과가 있었고, 죽은 줄 알았던 엄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큰 배신감을 느낀 다은은 엄마의 주소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심을 보게 되고, 다은과 남자친구는 그를 몰래 미행하지만 금방 들키고 맙니다. 심은 사실 다은의 외삼촌이었고, 엄마는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은은 병원에 누워있는 엄마를 보게 되고, 순만은 그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찾아와 다은을 만납니다. 순만은 자식새끼를 버린 사람은 엄마 자격도 없다며 다은을 데려가려고 하는데, 다은은 그동안 태연하게 거짓말을 해온 아빠에게 크게 실망하게 되고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순만은 다은에게 사과하는데, 다은은 유괴사건 범인의 목소리를 들려줍니다. 다은은 아빠가 범인이냐며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신고하지 않을 테니 사실대로 이야기해 달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무슨 소리냐며 절대 아니라고 말합니다. 순만은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처롭게 울먹입니다. 한편, 한채진 군 유괴사건 공소시효 만료 4일을 앞두고 경찰서가 발칵 뒤집힙니다. 경찰이 다은이 남자친구를 통해 했던 순만의 신상조회건을 계기로 정순만을 조사하게 됐고, 여러 가지 정황상 용의자로 특정하게 된 것입니다. 계속해서 의심을 거둘 수 없었던 다은은 자신이 태어난 산부인과가 한채진 군의 아버지가 원장으로 있는 산부인과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자로 위장해서 한채진 군의 아버지 한상수를 찾아갑니다. 거기서 다은의 엄마가 유산을 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상수는 다은에게 범인의 목소리 말고도 다른 증거가 있다며 범인이 남긴 쪽지를 전해주고, 밖으로 나와 다은은 쪽지를 펴보고는 그대로 주저앉아버립니다. 유괴범이 쓴 쪽지는 바로 다은이 어릴 적, 아빠와 받아쓰기를 때 아빠가 불러주는 대로 직접 적었던 글이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자식에게 유괴에 사용할 쪽지를 쓰게 한 것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공범이 되어있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합니다. 그때, 경찰은 순만을 체포하러 옵니다. 용의자가 순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한채진 군의 아버지 상수도 함께 찾아왔습니다.  상수는 순만에게 날 알지 않냐며 이야기하고, 순만은 왜 이러냐고 이야기합니다. 상수는 순만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흥분하여 순만을 밀치게 됩니다. 순만은 그대로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습니다. 다은의 메모를 보고 다은이 진작부터 아빠를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건은 실시간으로 뉴스에 나오자 다은은 범죄자의 가족, 공범으로 취급받으며 남자친구와 친구들에게도 외면받게 됩니다. 다은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진실과 상관없이 아빠가 무조건 범인이 아닌 걸로 믿기로 하고, 결정적 증거가 될 쪽지를 없앱니다. 경찰은 다은을 취조하는데, 경찰의 압박에도 다은은 꿋꿋이 아빠는 범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끝까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다은을 보고 경찰과 상수는 분노합니다. 

2. 결말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그가 의식을 찾지 못하자 경찰들은 다른 증거인 다은의 어린 시절 글씨를 찾기로 합니다. 경찰은 순만은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 겨우 의식을 되찾고, 경찰은 곧바로 순만과 범인의 목소리를 대조분석해 보는 작업을 합니다. 전 국민이 분석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지만 순만은 편안해 보입니다. 그리고 공소시효 만료 55분 전, 목소리 판정 결과는 불일치로 나오고, 순만과 다은은 그대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다은은 순만을 태우고 한채진 군이 살해당했다는 장소로 갑니다. 그곳에서 다은은 어차피 이제 다 끝났으니 사실을 말해달라고 합니다. 순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느덧 시간은 공소시효 만료를 1분 남긴 23시 59분이 됩니다. 계속해서 추궁하는 다은을 두고 순만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잖아’라고 이야기하며, 시계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결국 자정이 되고, 공소시효가 끝나자 순만은 웃기 시작합니다. 딸조차 완벽하게 속이는 데 성공한 순만. 다은은 그런 아빠를 공포에 질려 쳐다봅니다. 악마 같은 아빠에게 함께 죽자며 소리치는 다은. 하지만 아빠는 아무 죄책 감 없이 다 다은을 위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분노에 눈이 멀어버린 한상수의 차가 두 사람을 향해 돌진하고, 곧이어 차는 폭발합니다. 순만과 한상수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다은은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다은이 혼수상태로 입원해 있는 사이, 다은의 엄마는 죽기 전 신부님에게 고해성사를 합니다. 자신의 남편이었던 순만이 과거에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유괴해 지금까지 계속 키웠다는 말을 합니다. 20여 년 전, 순만은 아내가 아기를 유산하자 입원해 있던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유괴합니다. 유괴한 아이의 진짜 이름은 윤미선. 아내는 죄책감에 그를 떠나버리고 진실을 알고 있는 처남 ‘심’은 돈이 필요하자 그를 협박했던 것입니다. 순만에게 1억을 요구하며 자신이 도와주겠다며 유괴를 권유했고, 순만은 그렇게 그 병원 원장의 아들 한채진을 유괴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26년 만에 유괴당했던 딸을 찾게 된 다은의 진짜 부모님이 찾아오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다은의 공허한 눈빛으로 영화를 끝납니다.

3. 총평

영화 ‘공범’은 2007년에 개봉했던 영화 ‘그놈 목소리’와 같이 이형호 군 유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내용으로 범죄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 ‘그놈 목소리’와는 다른 관람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빠가 범죄자임을 의심하고 확신하는 과정에서의 감정변화를 잘 표현한 손예진과 순진하고 다정한 아빠에서 악마의 모습을 보이는 김갑수의 연기가 일품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약간 허술한 것 같았지만 두 배우의 연기가 스토리를 꽉 채워주었습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정다은이 윤미선으로 밝혀지는 과정이 급하게 전개되어 결말이 허무하게 끝난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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