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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줄거리, 결말, 총평

by 네시렐라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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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 때 (Man in Love, 2014)

감독: 한동욱

각본: 유갑열

출연: 황정민, 한혜진, 곽도원, 정만식, 김혜은, 남일우 

장르: 드라마

개봉: 2014년 1월 22일

시간: 120분

등급: 15세 관람가 

국가: 한국

1.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줄거리 

마흔이 되도록 형(곽도원)의 집에 얹혀사는 태일(황정민)은 친구인 두철(정만식)의 밑에서 시장 사람들의 일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는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휘발유를 마시는 흉내까지 내는 거칠고 무식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채무자들의 사정을 봐주는 인간적인 따뜻함도 가지고 있는 태일입니다. 태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인정사정없이 수금하러 다니는 탓이 몸이 성 할 날이 없었습니다. 태일은 두칠의 지시로 채무자가 입원한 병원으로 갑니다. 여기서 그는 호정(한혜진)과 처음으로 만나고, 태일은 호정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채무자는 호정의 아버지로 현재 혼수상태로 더 이상 채무상환을 할 수 없었습니다. 태일은 호정에게 신체 포기각서를 들이밀고, 호정은 완강히 거부해 보지만 아버지를 두고 협박하는 터에 어쩔 수 없이 지장을 찍습니다. 월 이자 49프로에 지장을 찍으며 호정은 더 이상 맞서 싸울 기력도 없습니다. 그런 그녀가 계속 마음에 걸리는 태일은 다음날 우연히 길에서 호정을 보고 뒤를 따라가고, 현재 그녀의 경제적인 상황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태일은 호정을 찾아가 할 얘기가 있다며 같이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하고, 호정은 갑자기 찾아온 태일을 보고 놀라고 가기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갑니다. 태일은 그녀를 걱정하는 마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워낙 말주변이 없고 서툴었기에 호정은 오히려 화가 난 채로 자리를 뜨게 됩니다. 태일은 또 다시 호정을 찾아가지만 호정은 만남을 완강히 거부합니다. 호정은 아버지의 치료비를 낼 형편조차 안 되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병원으로 찾아온 태일은 야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태일은 호정에게 자신과 하루에 한 시간씩 만나주면 채무각서를 무효화시켜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합니다. 고민하던 그녀는 달리 방법이 없어 태일의 제안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만나서 무얼 할 건지 이야기하던 둘은 여전히 말주변이 없는 태일의 말로 인해 호정은 그가 다른 속셈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여 화가 나서 뒤돌아섭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태일은 호정에게 끝없는 관심을 표현하고, 평소 하지 않던 외모까지 신경 씁니다. 여전히 호정은 이 만남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마음이 무거운 나머지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었습니다. 호정은 태일이 사실 말주변이 없는 것이고, 호정의 아버지를 잘 챙기는 모습을 보며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매일 사소한 만남을 가지던 둘은 서로 나란히 앞을 보며 산책할 정도로 둘의 관계는 가까워졌고, 태일은 호정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장에서 난리를 피우게 된 태일의 부하 직원들. 태일은 애써 상황을 수습해 보려 노력하고 있었는데, 호정은 이미 난장판이 되어버린 시장의 모습을 보고 태일에 대해 오해합니다. 호정은 도대체 자신에게 원하는 게 뭐냐며 매몰차게 대합니다. 태일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표현해 보지만 호정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둘은 헤어집니다. 그리고 며칠의 시간의 지난 후, 태일은 호정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장례식장에 달려갑니다. 태일은 습관처럼 호정을 챙기기 시작하고, 호정은 이때 지난 시장에서 난동을 부렸던 태일의 모습이 오해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둘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2. 결말

호정은 태일에게 그동안 모은 돈과 아버지의 보험금이 든 통장을 건네며 치킨집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태일은 두철에게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수금을 마무리하던 중 쓰러집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태일은 자신의 머리에 종양이 있고, 삶이 얼마 남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호정에게는 차마 말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호정에게 돈이라도 남겨주기 위해 두칠의 도박사업에 호정의 전 재산을 투자하게 됩니다. 하지만 괴한의 침입으로 도박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태일은 돈을 지켜보려 애써보지만, 모든 것은 친구 두칠의 계획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돈을 모두 잃게 된 태일은 호정에게 미안하단 말도 차마 하지 못하고 구치소를 가게 됩니다. 2년 후, 태일은 두철을 찾아가 2년 전 잃었던 돈을 받아내어 호정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매몰찬 호정에게 문전박대당하고 선물을 걸어두고 돌아섭니다. 그리고 호정 아버지의 기일에 태일이 집에 찾아갑니다. 사실 삶이 얼마 남지 않았던 태일은 효정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동네 건달이 이발소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데 태일이 함께 싸우다가 이발소는 엉망이 되어버립니다. 태일은 형의 집에서 나오는데, 버스를 타고 가던 태일은 우현히 효정을 보게 됩니다. 선을 보고 있는 호정을 보며 그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다가 피를 흘리고 쓰러집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호정의 이름으로 치료비가 계산되어 있었습니다. 호정은 경찰로부터 태일의 사정을 듣게 되고, 2년 전 이별 했던 술집으로 달려갑니다.  모든 걸 알게 된 호정은 눈물을 흘리고, 그런 호정을 바라보며 태일은 하염없이 흐느낍니다. 태일은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호정은 의식이 없는 태일 옆에서 정성스레 간호합니다. 태일은 결국 영원히 호정 곁을 떠납니다. 시간이 흐르고 여전히 태일을 그리워하는 호정의 모습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총평

2013년에 개봉한 영화이지만 넷플릭스에 올라온 것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본 ‘남자가 사랑할 때’. 10년 전 영화이지만 사랑에 대한 애절한 감성은 여전히 생생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채업자 태일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투박하지만 따뜻한 그만의 사랑방식과 호정의 헌신적인 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했던 진한 사랑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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