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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마더] 정보 및 등장인물 줄거리 결말 총평 해외반응 : 모성애의 이면을 그린 영화

by 네시렐라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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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Mother, 2009)

1. 영화 [마더] 정보 및 등장인물

- 감독: 봉준호

- 주연: 김혜자(혜자 역), 원빈(도준 역)

- 장르: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 개봉: 2009년 5월 28일

- 시간: 128분

- 국가: 한국

- 등장인물

영화 마더의 주연 김혜자는 많은 나이에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1980년부터 2002년까지 22년간 방송된 MBC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어머니 역할을 계기로 '국민엄마', '한국의 어머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영화 '마더'에서는 비뚤어진 모성애를 연기하며 다시 한번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며 훌륭한 배우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도준 역의 원빈은 1997년 KBS2 월화드라마 '프로포즈'에서 개를 산책시키는 남성 역으로 데뷔하였는데, 워낙 뚜렷한 이목구비로 인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여러 작품을 거치고 난 후 KBS2 월화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톱스타로 등극하게 됩니다. 영화 '킬러들의 수다'를 시작으로 스크린 데뷔를 했습니다. 2005년 군입대 뒤에 첫 복귀작이었던 영화 '마더'를 통해 제62회 칸 영화제에도 초청을 받았고, 대중들에게 연기파 배우로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했던 영화 '아저씨'에서 납치된 옆집아이를 구하기 위해 세상으로 나온 전직 특수요원 역할을 연기했습니다.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 줄거리 및 결말

드넓은 갈대밭에서 한 여인이 쓸쓸해 보이는 얼굴로 춤을 추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조용한 마을의 조그마한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 혜자(김혜자)는 약재상 건너편에서 놀고 있는 아들 도준(원빈)에게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러다 차 한 대가 도준을 덮칠 듯 지나가고, 혜자는 깜짝 놀라 작두에 손이 베인 채로 바로 뛰쳐나왔고 피 흘리는 자신의 손보다 다치지도 않은 도준을 더 걱정합니다. 혜자의 전부인 하나뿐인 아들 도준은 28살이지만 어딘가 약간 모자라고,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어수룩한 청년이기 때문입니다. 도준은 양아치지만 의리 있는 친구인 진태(진구)와 뺑소니 차량을 뒤쫓아 골프장으로 향했고, 뺑소니범들을 두들겨 패는 복수를 감행하고 경찰서에 가게 됩니다. 형사 제문의 중재로 사건은 빠르게 처리되었으나 진태가 백미러 파손의 책임을 도준에게 뒤집어씌워 도준이 얼떨결에 돈을 물어주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혜자는 도준이 진태와 어울려 다니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야매 침술'을 하며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애썼습니다.며칠 후 도준은 동네 술집 '맨하탄'에서 진태를 기다렸지만 그 시각 진태는 골프장에 있었습니다. 혼자 술에 취한 도준은 집으로 향하던 중 한 여고생을 따라갑니다. 여고생 문아정은 도준을 의식하고 겁에 질려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만취한 도준은 계속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 도준에게 아정은 돌을 던지고, 도준은 당황한 듯 쭈뼛대며 집으로 돌아가 엄마 품에 파고들어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아정은 폐가 옥상에서 시체로 발견됩니다. 도준은 문아정 살해 용의자로 지목되어 형사 제문에게 끌려갑니다. 아정의 뒤를 쫓아가는 도준의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와 도준의 골프공까지 시체 옆에서 발견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리숙한 도준은 형사들의 심문에 이끌려 진술서에 도장을 찍어버립니다. 도준을 끔찍하게 아끼는 혜자는 제문에게 도준은 범인이 아니라며 애원해보기도 하고, 아정의 장례식장에 가서 내 아들은 범인이 아니라고 큰소리치기까지 합니다. 혜자는 동네에서 유명한 변호사를 선임하지만 변호사는 횡설수설하며 엉뚱한 도준의 행동들을 보고는 사건을 포기하고, 결국 혜자가 직접 범인을 찾으러 나서게 됩니다.내 아들이 진짜 아닌데, 그럼 누가 범인일까? 혜자는 진태가 범인이라고 의심합니다. 사건 당일, 도준이 진태를 만난다고 나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골프공의 존재를 진태가 알고 있었으며, 진태는 도준의 면회도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혜자는 진태의 집에 숨어 들어가 수색하다 피 묻은 골프채를 발견하고, 진태가 술집 여자의 딸 미나와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진태의 집을 겨우 빠져나온 혜자는 골프채를 들고 곧바로 경찰서에 증거로 제시하지만, 골프채의 핏자국은 미나의 립스틱이었습니다. 진태는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한 혜자에게 실망하면서도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해선 죽은 아정에 대해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혜자는 아정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정은 '쌀떡소녀'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원조교제를 하며 '쌀을 받고 떡 친다'는 의미로 붙여진 것과 아정의 친구는 카메라 촬영음이 나지 않는 핸드폰을 개조했고, 불량 고등학생 두 명이 아정의 핸드폰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아정은 자신과 원조 교제했던 남성들의 사진을 모두 찍어 뒀고, 혜자는 그중에 범인이 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아정의 집에 찾아가 치매 걸린 할머니에게서 핸드폰을 찾아내 도준에게 남성들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도준은 사건 당일 건물 안에 있었던 중년 남성의 얼굴을 기억해 내는데, 그는 바로 혜자도 마주친 적이 있는 고물상이었습니다. 고물상의 집을 찾아가 대화를 나누는데, 사실 그는 도준이 돌을 던져 문아정을 죽게 한 것을 본 유일한 목격자였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혜자는 이성을 잃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를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기까지 합니다.

- 결말

며칠 후 형사가 진범이 잡혔다며 혜자를 찾아오는데, 문아정의 피가 묻었던 지적장애인 종팔이 범인으로 지목된 것입니다. 종팔은 성관계중 문아정이 흘린 코피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믿지 않았고, 혜자는 문아정이 코피를 자주 흘렸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침묵합니다. 결국 종팔이 진범인 것으로 사건은 종결되고 도준은 풀려납니다. 석방된 도준은 마을을 돌아다니다 불에 탄 고물상의 집에서 혜자의 침통을 발견합니다. 혜자가 마을 어르신끼리 놀러 가는 날 도준은 혜자에게 침통을 건네고, 버스 안에서 혜자는 '아픈 기억을 잊게 해주는 혈'을 침으로 찌르고, 춤을 추며 영화는 끝납니다.

3. 총평

아들을 지키기 위해 진범을 찾아 직접 사건을 파헤치고 끔찍한 살인까지 저지른 혜자. 보통 '엄마'라고 하면 깊고 위대한 모성애를 떠올리게 되는데 혜자의 행동은 어디까지 모성애로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요? 혜자는 도준에게 '바보'라고 놀림당하면 참지 말라고 늘 가르쳤기에 도준은 놀림을 당하면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되었고, 결국 도준은 자신에게 '바보'라고 한 문아정을 향해 돌을 던져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혜자가 도준에게 사건 당일의 일을 떠올리라고 했을 때, 도준은 오히려 5살 때 농약을 먹여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일을 떠올렸는데 결과적으로 그날의 살인은 모두 엄마의 잘못된 행동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의미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혜자 외에도 다른 엄마들에게서 자식에 대한 모순된 모습들로 부모의 잘못된 가르침과 어긋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과 배우 김혜자의 소름 돋는 연기로 몰입감을 자아냈던 영화였습니다.

4. 해외반응

- 영화 '마더'는 놀라울 정도로 세계 최고 영화 중 하나 입니다.

- 영화 '기생충'이 봉준호 감독의 가장 훌륭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가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엄마이지만 그녀의 사랑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아들 도준이 범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끝내 그것을 외면하며 망각을 위한 춤을 추게 됩니다. 정말 아름다운 비극이었습니다.

- 도준이 문아정에게 돌을 던졌을때 엄마가 늘 했던 말을 기억하는 것에서 온몸이 오싹했습니다. 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폭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를 불쌍히 여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 엄마가 마지막에 자기 몸에 침을 놓아 안 좋은 기억을 잊고 춤을 추는 모습은 영화 '올드보이'의 결말을 떠올리게 합니다. 엄마는 기억을 잊어버렸는지 잊어버린 척을 하는 건지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결말이 강렬하여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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